- 탄핵에 경기침체까지…자영업자.유통업계 ‘한숨’ 곡소리 날 지경" 무너진 내수, 어느 정도길래 정국 불안 속 ‘연말 특수’ 실종 소비심리 위축…송년회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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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토요일 오후8시 팔달문 로데오거리 썰렁한 모습. 25뉴스 | ||
[25뉴스 = 박승식기자] 경기 침체와 비상계엄 여파로 송년회 등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자영업자는 어쩔 수 없이 폐업까지 고려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14일 토요일 오후 7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나혜석거리. 평소 송년회 또는 회식으로 인파가 몰려야 할 시기지만 썰렁한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40대 김모 씨는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다 받고 운영 중인데, 주말도 장사가 안 되니 너무 답답하다"며 "2∼3개월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0만 원은 벌었지만, 이제는 하루 40~50만 원도 벌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비슷한 시간, 수원시 최대 유흥 일대로 알려진 수원시청 뒤편 인계박스도 술집 등 일부 업소들의 휘황찬란한 입간판을 제외하곤 휑한 분위기였다.
6년째 고깃집을 운영 중인 50대 이모 씨는 "경기 침체에도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손님들이 없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사이 지난주 잡혔던 예약 3건이 모두 취소되는 등 갈수록 장사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안양시 동안구 일대 범계 및 평촌 먹자골목에서도 고객들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박모 씨는 "평소 찾는 사람들이 많아 자정까지 운영했지만, 한 달 전부터 찾는 사람들이 없어 오후 10시 전에 문 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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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모란역 일대도 한적한 모습이었다. 거리까지 나와 호객행위를 일삼는 사람들도 찾아볼 수 없었고, 대부분 사람들은 식당과 술집보다는 버스정류장, 지하철역으로 발 빠르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손님이 계속 줄자 폐업을 결정한 음식점도 있다.
15년간 수원시 팔달구 일대에서 식당과 술집을 운영하던 김정훈씨는 "통닭의 경우 하루 최소 30마리 이상은 무조건 판매했지만, 지난달부터 찾는 손님들이 줄어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며 "가게 임대료 내기도 벅차 할 수 없이 가게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5뉴스 박승식기자 dong4911ok@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