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검거 1030세대 1744명
[25뉴스=박승식기자] 조직 폭력배 중 이른바 'MZ 조폭'이 늘면서 폭력 조직이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세력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 27일 수원,시흥,안산 지역에서 다수 폭력 범죄를 자행한 MZ 조직폭력 사범 25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요 6개 폭력 조직 중 A식구파와 B원주민파 조직원들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조직 간 집단 난투와 후배 조직원에 대해 폭행, 자영업자와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 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 2023년 11월 2일 A식구파 조직원 5명은 타 조직과 시비가 붙어 난투극을 벌이고 조직원들을 불러모아 집단 대치했고, 같은 해 12월 25일 B원주민파 조직원 1명은 술을 마시던 중 일반 시민을 자신의 선배 조직원을 욕한 것으로 오해하고 무차별 폭행해 전치 2주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총 16건의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 특수상해 등으로 12명이 구속기소됐다. 1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코로나19 기간 SNS 등으로 20∼30대 신규 폭력 조직원을 대거 영입해 세력을 키워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에는 평택에서 활동하던 MZ 세대 조직폭력배 12명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되고 4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붙잡힌 56명 중 20~30대 조직원은 49명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조직폭력 범죄 연령별 검거현황'에서 지난 8월 기준 올해 검거된 조직폭력배 2434명 중 10대~30대는 1744명이었다. 전체 조직폭력배 중 71.6%에 해당해 지난해 63.3%보다 8.3% 늘었다. 경기북부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은 현재 30개 조직, 813명 조직폭력배를 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있고 2024년 8월 기준 601명을 검거했다. 이중 MZ 세대 조직원들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20∼30대 MZ조폭들은 폭력조직원으로서 위세를 과시하고 시민 협박, 이유없는 폭행 사실 자랑 등 왜곡된 가치관으로 지역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조직폭력 사범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 및 엄정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5뉴스 박승식기자 dong4911ok@naver.com
